호스피스는 ‘포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2023.12.07
 

호스피스는 ‘포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호스피스와 관련된 가장 큰 오해는 아마도 호스피스가 여러분의 가족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호스피스 돌봄은 생의 남은 시간이 기껏해야 며칠에서 몇 주 이내인 환자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호스피스는 완치될 수 없는 질병이나 상태의 사람들을 위해 삶의 질을 유지시키거나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학적인 돌봄의 한 유형입니다.
 
호스피스 돌봄은 질환의 모든 증상들을 살피지만 특히 통증과 불편함의 조절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 모두를 그 돌봄의 대상으로 보고 지지와 지원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제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죽음을 재촉하거나 누군가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이해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호스피스 돌봄을 선택한 환자와 가족들이 어떤 혜택을 받게 될지를 설명하겠습니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재촉하지도
지연시키지도 않습니다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 특히 통증 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환자들이 더 빨리 죽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존엄한 생애말기를 보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호스피스 돌봄을 받은 환자들은 삶의 질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더 오래 살 수도 있습니다.
 
호스피스 돌봄과 ‘완치 목적의 기존 의료‘의 주된 차이점은 더 이상 환자의 ’완치‘에 초점을 두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완치 목적의 치료들이 쇠약하고 기능이 감소된 말기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높은 위험을 가지며 성공적이지도 않고 단순히 불필요한 고통만 유발하게 됩니다.

 

 

말기진단은
사망선고가 아닙니다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담당 전문의의 말기진단서가 필요합니다. 말기진단서의 내용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으며 더 이상 완치 목적의 치료방법이 없고 수개월 내 사망이 예상되는 말기 환자입니다."
 
진단서를 받고 무섭게 느낄 수 있지만 이는 환자가 수개월 내에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진단서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주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가 제안한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요법 등을 환자가 원치 않는 경우에도(아직 권하고 싶은 치료가 일부 남아 있는 경우라도) 그 이후의 적절한 돌봄을 위해 ‘말기진단서’를 작성해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기 시작한 후로도 1년을 넘게 잘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환자가 말기진단서를 받고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는 시기는 환자의 상태와 완치 목적의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환자 및 가족의 기대 등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말기진단’ 자체를 사망선고처럼 받아들일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호스피스 돌봄은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

 

호스피스 프로그램은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갖고 있거나, 매우 쇠약하거나 극도로 나이가 든 환자에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호스피스병동 입원의 자격은 
말기암환자에게만 부여하며
< 자세히 보기 ↓ >

 

가정호스피스나
<자세히 보기↓ >


자문형 호스피스의 경우는 
말기암환자 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간경화LC),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말기환자에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

 

전세계적으로 호스피스 서비스의 이용 범위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이미 말기의 치매환자들도 호스피스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가 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서비스의 이용은 가정호스피스부터 시작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환자에게 있어 가정은 정서적으로 가장 안정된 환경이며 감염에 취약해진 말기 환자에게는 병원보다 훨씬 안전한 공간입니다. 가정호스피스 프로그램에 등록되면 의료 전문가들이 가정으로 환자를 방문합니다. 
  
가정으로 의사나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주는 것은 병원 외래를 방문하기에는 너무 쇠약하거나 병약해진 환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게 됩니다. 또한 사회복지사, 영적돌봄자, 자원봉사자, 요법전문가 등 호스피스팀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방문을 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 심리사회적인 지지와 돌봄을 받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심한 통증의 반복, 호흡곤란의 악화, 심리적인 불안 증가, 반복적인 발열 등 좀 더 집중적인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상태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결정한 경우 어떤 유형의 호스피스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택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하여 환자의 기대와 바램을 고려하여야 하며 호스피스팀과의 사전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돌봄계획을 세워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호스피스는 
가족도 돕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호스피스 돌봄’이 ‘기존 완치 목적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제공되는 혜택

 

◾ 호스피스팀 전문가와 24시간  언제든 전화 상담 가능
◾ 의사나 간호사들이 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 방문 횟수 감소
◾ 목욕 및 기타 개인 위생 관리에 대한 도움 받기
◾ 비용 절감
: 일반적으로 병원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보다 가정호스피스 진료비가 저렴함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하는 경우도 일반 병동의 입원에 비해 진료비가 저렴함
◾ 임종 준비에 대한 구체적이며 실용적인 교육과 지원, 애도 상담
◾ 사별 후 적응을 위한 상담프로그램 등

 
이전글
존엄한 생애말기를 위한 준비 '연명의료결정법' 바로 알기
다음글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