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적극적인 통증 조절을 통해 환자가 오늘을 잘 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은 모르핀 등의 마약성 진통제만으로 조절하기보단,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항경련 제 등의 보조 진통제들을 잘 사용하면 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량이 오히려 줄고 통증은 더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암 환자의 통증은 소위 ‘총체적 통증(Total Pain)’이라고 불리듯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심리 사회적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환자가 겪는 우울, 불안, 분노, 두려움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약물 치료와 함께 지지적인 상담을 통해 돕다 보면 통증 역시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영양사, 약사 등 병원의 여러 직종의 전문가들이 수시로 환자와 가족들을 찾습니다. 음악치료사, 미술치료사, 원예치료사 역시 빼놓을 수 없겠네요. 호스피스팀이 함께 만드는 시간들은 무료한 입원생활에 생기를 불어주는 훌륭한 레크리에이션이 자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의미를 찾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며 감동하게 만드는 치료의 시간이 되어줍니다.